한화, 수소혼소·태양광·항공우주 '올인'…김동관 "M&A 본능 발휘할 것"

입력 2021-09-09 17:35   수정 2021-09-10 00:46

한화그룹은 수소혼소발전·태양광·항공우주를 그룹의 3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추가 인수합병(M&A) 및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을 대폭 키워나갈 계획이다. M&A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김 사장은 지난 7일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나 “한화그룹은 항상 M&A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RES프랑스와 원웹 투자에 이어 다양한 M&A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9일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RES프랑스를 1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사흘 뒤인 12일엔 한화시스템이 영국 위성통신 서비스업체 원웹 주식 25만 주(지분 8.8%)를 3465억원에 매입하는 투자계약을 맺었다.

김 사장은 차기 투자 분야에 관한 질문엔 “RES프랑스 인수를 차질없이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먼저”라면서도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추가 투자도 시사했다. 김 사장은 UAM 기술 확보를 위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월 2500만달러를 들여 UAM 기체 기술을 보유한 오버에어 지분 30%를 인수했다. 김 사장은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상용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올초 한화임팩트(옛 한화종합화학)가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를 인수한 배경도 소개했다. 이들 업체는 액화천연가스(LNG)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수소혼소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소혼소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LNG를 같이 태워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수소 비중이 높을수록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김 사장은 “시간이 흐르면 LNG 가스터빈은 좌초자산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설비에서 수소혼소발전을 하는 것이야말로 수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실증사업에 들어간 수소혼소발전 기술은 수소에너지로의 점진적 변화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태양광 부문에도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자해 차세대 태양광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부문인 한화큐셀은 국내 생산과 연구시설에 2025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9일 발표했다.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4.5GW에서 2025년 7.6GW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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